야촌 2008. 3. 17. 17:00

그곳에

꽃이 피었다 하네.

 

지난해에도 피었었고

지지나해에도 피었던

변산바람꽃이 피었다 하네.

 

서산시내를 벗어나 본적이 없다는 안방면허 초보 운전자를 꼬셔

그곳에 갔다.

 

계곡 입구에 갯버들이라나

이렇게 이쁜 버들강아지도 있었구나

나보다 조금 더 변두리에 살았던 친구는 전에도 많이 보았다고

어렸을 적 열매도 따 먹었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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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에 쌓여 있는 외나무 다리

건너볼까?

지나가는 물길이 무게에 눌려 출렁출렁

떨어져 발목이라도 삐끗하면  운장산에 못 갈 텐데...

내 길이 아닌 줄 알면서도 가고 싶은 길이 있지.

호기심에 한 발 한 발....흔들리는 다리만큼 내 마음도 흔들흔들

뒤로 갈 수 없으니 앞으로 가야지.

그 다리...다시는 건너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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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이름도 바람꽃인 꽃들이 

이쪽저쪽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람들이 귀찮은 듯

봄바람에 고개를 살랑살랑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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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달 한켠엔 두꺼운 얼음이 바위를 감싸고

이끼 낀 바위를 휘돌아 흐르는 물길이 햇살에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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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고운빛의 단풍잎이 나무그림자에 흔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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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피었다던 분홍 노루귀 대신  가녀린 제비꽃 한송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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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하나는 보고 오려 했는데

배를 불리우고 나니 마음도 발길도 아래로만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