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촌 2013. 11. 28. 15:08

 

 

 

 

 

 

 

 

 

 

 

 

 

 

 

 

 

 

 

 

 

 

 

 

 

 

 

 

 

 

 

 

 

 

 

 

 

 

 

 

 

봄과 여름이 까마득히 멀어졌다.

가을마져도 저 멀리 아득하다.

세월이 참 빠르다.

화살처럼 빠르다.

그 빠른 세월이 화살처럼

 과녁에 맞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명중은 아닐지라도 과녁 한 귀퉁이에라도 꽂혀주면 좋으련만.

나의 시간은 과녁을 향해 잘 가고나 있는 것인지조차 알수가 없다.

하긴 과녁에 명중시키는것은 이름난 궁수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니

설령 빗나가더라도 너무 서글퍼 하지는 말자

그것이 지나간 세월에 대한 예의일테니까.

 

 

2013.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