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촌 2014. 4. 2. 00:44

 

 

 

 

 

 

 

 

 

 

 

 

 

 

 

 

 

 

 

 

 

 

 

 

 

 

 

 

 

 

 

 

 

 

 

 

 

 

 

 

 

 

 

 

 

 

 

 

 

웃는 얼굴 끝내 보지 못한 채

후년을 기약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동무들이 내일 모레 또 오마 속삭일때도

못들은 척 마음 한자락

움돋는 잎새 옆에 묻어두고 돌아서며

다시 오마 약속의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인연이면 만나지리라

풍문으로 전해져 올 소식들으며

그리움을 삭여내리라 생각했지요.

 

꽃 동무 덕분에 다시 찾은 그 곳

한줄기 바람에도 뚝 떨어져 내릴

눈물같은 꽃잎이

아직은 어두운 숲을 향해 보내는 미소가

어찌 이리도 맑답니까?

 

 

 

2014.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