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촌 2015. 1. 22. 17:13

 

 

 

 

 

 

 

 

 

 

 

 

 

일출은

순간이지만

일몰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일출은

첫사랑처럼 강렬하고

일몰은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다.

 

일출은

차오른 보름달처럼 설레게 하고

일몰은

그믐달처럼 그윽하다.

 

일출은

들숨처럼 안으로 밀려오고

일몰은

날숨처럼 밖을 향해 나를 비워내게 한다.

 

이제는 조금씩 욕심을 비워야 할 때

그래서 자꾸만

일몰이 좋아지나보다.

 

 

 

 

 

 

 

 

 

 

 

 

 

 

 

 

 

 

 

 

 

 

 

 

 

 

 

 

 

2015. 1. 17일 간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