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개심사 범종 소리
야촌
2017. 4. 28. 15:37
기억도 가물가물한 오랜 옛적
저녁무렵 들른 개심사에서 범종소리를 들었었다.
뎅~~ 뎅~~ 뎅~~
귀가 아니라 가슴을 울리는 범종소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별 날도 아닌 날에
저녁을 사주겠다는 친구.
이왕이면 개심사 청벚도 보고 저녁을 먹으면 어떨까 했더니
좋단다.
차 문을 열고 내리는데
뎅~~ 뎅~~ 뎅~~
범종소리가 들려온다.
예전에 들었던 범종소리는 내려앉은 어둠속으로 퍼져나가서
조금은 더 숙연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편안하게 저무는 저녁햇살아래 퍼지는 범종소리도 듣기 좋기는 마찬가지였다.
삼라만상 모두 평안하시기를.
꽃도 보고
범종소리도 듣고
저녁도 먹고
....
매일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2017. 4. 27일. 영길 양섭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