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이야기/새 이야기
우리동네 딱따구리
야촌
2018. 3. 28. 14:29
늦겨울이라고 해야하나
이른봄이라고 해야하나.
아뭏든 그 즈음에 딱따구리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오가는 길목에
구멍이 네개나 뚫린 오동나무도 있고
울타리 너머에 구멍이 두개가 뚫린 오동나무가 있다.
나무에게는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올해도 그곳에 딱따구리가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정말...
나무 줄기에 새로운 흔적이 보였다.
그것도 두개씩이나.
욕심같아서는 윗층에는 청딱따구리가
아랫층에는 오색딱따구리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3일째인 오늘.
집이 그다지 커진것 같지가 않다.
계속 지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좀 더 나중에 발견했더라면 이런 조바심을 없었을것을.
지난해에는 청딱따구리가 그 나무에 살았는데
새끼들의 모습은 커녕
엄마아빠가 드나드는 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그냥 가까운 그곳에 살고 있다는것이 기분 좋았었다.
올해에는 오색딱따구리가 유력한 후보자인데
올해라고 별 수 있으랴마는
그래도 그곳에 딱따구리가 집을 짓고 살았으면 좋겠다.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빈손으로 걸을 땐 예쁘게도 앉아있었는데....
공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