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이야기/새 이야기

검은머리물떼새

야촌 2018. 6. 14. 15:03

 

 

 

 

 

 

 

 

 

 

2년전 오월에

선유도 트레킹 중에 우연히 한번 만난 뒤로

올해 우리동네에서 다시 만났다.

그것도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품고 있는 모습으로 만나서 더 반가웠다.

 

 

 

 

 

 

 

 

 

 

그러나

내가 보았던 그 알들은

끝내는 껍질을 깨고 세상밖으로 나오는 행운을 얻지 못했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생태계의 순환에 일조를 한것이니

다음에는 좀 더 안전한 곳에 알을 낳으려무나

 

 

 

 

 

 

 

그리고 어느 바닷가에서 다시 만난 검은머리물떼새

알을 품고 있어야할 장소가 아닌 엉뚱한 곳에서 돌아다닌다.

바닷가 모래톱이 완전히 물에 잠겼었다는데

아마도 바닷물에 유실되었나보다.

 

여기저기 서성이더니 갑자기 알을 품는 시늉을 한다.

알을 잃은 어미들이 가끔 하는 행동이라는데

말못하는 동물이라고 어미의 마음이 다르지 않을터이니

참 안스럽다.

 

 

 

 

 

 

 

 

 

 

 

 

 

 

 

 

 

 

 

 

 

 

 

알을 잃었을 때는

다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고 하니

지끔쯤 새끼들과 바닷가 산책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2018.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