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촌 2019. 5. 15. 16:27

 

 

 

 

 

 

 

 

 

 

하늘아래 첫 동네

야생화의 천국

드러누운 곰의 배를 닮았다는 곰배령

어디에서 봐야 그런 형상이 보이는지 알 수 없지만 정겨운 이름이다.

한번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곳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빨리 다녀오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지난해 곰배령이 예약제인줄 모르고 무작정 갔다가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나와

자작나무 숲을 찾아가니  경방기간에 걸려 또 차를 돌렸다는

조카네와 함께했다.

 

9시, 10시, 11시

각 시간마다 300명씩 예약을 받는데

아무래도 일찍 가는것이 덜 붐빌것같아서 9시에 예약을 했다.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

입구가 세곳인데도 일일이 확인을 하니 시간에 제법 걸린다.

  탐방지원센터 옆에 있는 통에는

노린재나무로 만들었다는 지팡이가 한가득이다.

구불구불 제법 멋스럽다.

천원을 내면 갯수에 상관없이 쓸 수 있고 내려오는 길에 반납하면 된다.

 

내려오는 길에 지팡이를 짚고 내려오는 조카의 모습을 보고

지나가는 어떤이가 산신령 같다고 하더란다.

그래서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다나.

 

 

 

 

 

 

 

 

 

 

 

 

 

얼레지

 

 

 

 

 

피나물

 

 

 

 

 

홀아비바람꽃

 

 

 

 

 

나도개감채

 

 

 

계곡을 옆에 끼고 넓다란 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초입부터 길 옆에는 동의나물,  홀아비바람꽃 등 야생화가 지천이다.

등산로 이외의 곳은 대부분 출입금지이기도 하지만

그냥 눈으로 즐기면서 길옆의 꽃을 찍어본다.

 

 

 

 

 

 

곰배령 끝집.

마지막 화장실이 있는 곳이다.

잠시 쉬면서 커다란  나물부침개를 하나 시켰는데

서로 흩어지지 않을정도로 다른 재료를 최소화하여 부친 새파란 나물전이다.

 

 

 

얼레지

 

 

 

 

 

금괭이눈?

 

 

 

 

 

꿩의바람꽃

 

 

 

 

 

모데미풀

 

 

 

 

 

 

 

 

 

 

꽃에 녹색빛이 도는 족도리풀

 

 

 

 

 

나도양지꽃

 

 

 

 

 

 

 

 

 

 

왜미나리아재비

 

 

 

 

 

 

 

 

 

 

 

 

 

 

 

계곡 한쪽엔 아직도 두꺼운 얼음이 남아있다.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

이제 피워내기 시작한 연두빛 잎사귀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

숲을 뒤덮은 야생화들.

얼레지와  홀아비바람꽃, 왜미나리아재비가 제일 많았고

나도양지꽃과 나도개감채, 연영초, 모데미풀, 금괭이눈 등

무척 반가운 꽃들이 많았다.

 

완만한 오름길은 별다른 변화가 없어

꽃들이 아니면 조금 지루할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직도 한창인 얼레지때문인지

날아다니는 애호랑나비를 여러차례 만났지만

보는것으로 만족해야했다.

 

 

 

 

 

 

 

 

하산로 방향

 

 

 

 

 

 

 

 

 

 

 

 

 

 

곰배령 정상은 이제 겨우 봄기운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한 열흘전까지만해도 곰배령 정상에는 눈이 쌓였었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겠다.

 

단체사진, 또 끼리끼리 몇장,  또 개인사진까지...

정상석 앞에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언제 또 오겠어 생각하니 이해가 되기도 한다.

뭐 바쁠것도 없는데...

한참을 기다려 정상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정상석 뒤쪽으로 보이는 봉오리가 작은점봉산이란다.

 

 

 

 

 

 

 

 

 

 

 

 

 

 

 

 

 

아이가 있어서이기도 했고

 더 멀기도 하고,  오르락내리락 힘들다고해서 왔던길로 다시 내려섰다.

 

곳곳에 쉼터가 있기는 했지만

한꺼번에 탐방객을 들여보내다보니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한계령풀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의 그 꽃

 

똑같은 길을 걸었는데

올라갈 때 못 보았던 꽃이 내려올 때 보인다.

 

 

 

 

 

 

 

주차장까지 돌아오는데 다섯시간이 걸렸다.

워낙 천천히 걸었으니까.

너무 멋지다는 찬사에 너무 기대가 컸었나보다.

계곡도,  숲도, 야생화도

아름답기는 했지만 또 와야지 하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이런 내 생각을 곰배령 산길은 반가워할지도 모르겠다.

 

 

 

 

 

 

 

 

 

 

 

 

 

 

는쟁이냉이?

 

 

 

 

 

노랑제비꽃

 

 

 

 

 

세잎양지꽃?

 

 

 

 

 

 

 

 

 

 

 

 

 

 

 

 

 

 

 

2019.  5.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