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4일 작은번개산악회와 함께
월류봉 주차장~ 1봉~ ~ ~ 5봉~ 주차장.
주말에 김장을 한다는 호출에 토요일에 신청해둔 도락산도 취소하고
이틀동안 노동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일요일에 비 소식이 있어 금요일에 배추를 절여놨단다.
토요일에 김장을 하고 일요일은....
마침 그나마 만만해 보이는 월류봉 산행공지가 떠올라 신청을 했다.
산도 인연이 따로 있나보다.
월류정
둘레길 이정표르르 지나고
초강천의 징검다리를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오름길 절반은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400여미터 그리 높지 않은 산이어서 다행이다.
주차장에서 출발할 때는 겨울기운이 제법 느껴지는 차가운 날씨였는데
오름이 시작되자 땀이 뚝 뚝 떨어질만큼 날씨가 포근하다.
위로 갈수록 더 추워져야 하는데, 올라갈수록 햇살이 따듯하다.
등산로 입구에서 1봉까지 500미터.
이제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이곳도 한반도 지형과 비슷하게 닮았다.
등산로에서 조금 비껴서 바위길을 올라야 조망을 볼 수 있는
2봉 오름길의 조망이 참 좋았다.
정상석은 따로 없고 아래 사진처럼 되어 있었는데
2봉은 그마저 따로 없었고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다.
각 봉오리마다의 거리가 2~300미터 정도의 가까운 거리인데다
거의 다섯시간에 가까운 널널한 산행시간을 주어서
쉬엄쉬엄 딱 내게 맞는 산행을 할 수 있었다.
1봉에서 5봉까지 오름길은 곳곳에 밧줄도 매어져 있어
잘 정비되었다는 느낌은 아니어도 위험하지는 않았는데
월류봉 5봉 하산쉼터 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무척 가파르기도 했거니와
왜 이런곳에 로프 설치를 하지 않았을까 의아했는데
두명이나 미끄러져서 크게 다칠뻔 했다.
다시 초강천의 징검다리를 건너 산행을 끝냈다.
구조물을 만들어 설치한 징검다리는 중간중간에 비껴설 수 있게 해놓아서 좋았다.
천변에 모여 점심을 먹고 주차장에 돌아오니 아직도 시간이 남았는데
애매한 시간이다.
미리 살펴보고 왔으면 가까이에 있는 한천정사라도 둘러봤을텐데....
반야사는 걸어서 한시간 거리라 하고
정상에서 보이던 건너편 산의 정자 기대정은 오름길이 부담스러워
월류정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영동에도 포도가 유명한가보다.
돌아오는 길에 와인코리아에 들러 잠시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