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촌 2021. 4. 7. 15:32

 

 

 

 

 

 

 

 

 

초록빛으로 움트는 나뭇잎이 너무 눈부시게 빛나서

쳐다보고 또 쳐다본다.

윤동주님의 싯귀처럼

이 풍경을 앞세우며 뒤세우며

하루종일 걷고 싶다.

 

 

 

 

 

 

 

 

 

 

 

 

 

 

 

 

 

 

 

 

 

 

 

 

 

 

 

 

 

 

 

 

 

풍 경...윤 동 주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 바다

쏟아질 듯 쏟아질 듯 위태롭다.

 

잔주름 치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 듯 한껏 경쾌롭다

 

마스트 끝에 붉은 깃발이

여인의 머리칼처럼 나부낀다.

 

...

 

이 생생한 풍경을 앞세우며 뒤세우며

온 하루 거닐고 싶다

 

-우중충한 오월 하늘 아래로

-바다 빛 포기포기에 수놓은 언덕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