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이야기/새 이야기
청지천의 새와 목걸이를 한 삵
야촌
2021. 7. 2. 13:34
자전거를 타고 나온 산책길.
물이 가득하여 넘실대는 청지천을 보니
하류까지 달려봐야 새들을 볼 수 있을것 같지는 않았다.
이왕 나온 길이니
운동삼아 뿅뿅다리까지 한번 달려보자.
청지천변에는 바람에 넘실대는 노란 금계국과 토끼풀꽃이 예쁘다.
금계국은 예쁘기는 하지지만
내년에 내 화단에 심을 꽃 목록에서는 제외시켰다.
콕집어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웬지....
짐작대로 청지천에는 새들이 거의 없었다.
그 흔하던 가마우지랑 흰뺨검둥오리도 보이지 않는다.
비가 자주오다보니 논에 물을 댈 필요가 없어서인지
청지천엔 모래톱하나 보이지 않았다.
논에 백로랑 왜가리 몇마리
작은 보 아래 해오라기 한마리.
갈대숲 가장자리에 장다리물떼새 몇마리.
그리고 휙 먹이를 낚아 채 날아오른 쇠제비갈매기 한마리.
물닭이나 뿔논병아리도 보이지 않았다.
저 앞에 뭔가 지나가고 있었다.
고양이인가?
자전거를 세워두고 걷던 참이라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었다.
돌아와서 사진을 확인해보니 삵이다.
이곳에서 삵을 여러번 만난적이 있으니 이상할것은 없는데
가만...
목에 목줄이 걸려있다.
삵을 사육할리는 없고
누군가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것인가.
2020. 06.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