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촌 2021. 12. 16. 14:30

 

 

 

 

 

 

 

관유리 입구에서 개심사까지.

혼자 걸어도 좋고, 둘이 걸으면 더 좋고, 여럿이 걸으면 더 즐거울테지.

오늘은 혼자 걷는다.

개심사에서 두어시간 놀 생각이이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람도 제법 불고 쌀쌀하다.  

빨갛게 핀 광대나물 꽃에 끌려 밭에 들어갔다가

 냉이를 캐는 할머니와 잠시 얘기를 나눴다.

팔아서 손주들 용돈 줄거란다.

"요즘 애들은 왜그렇게 돈을 좋아하는지 몰러,  집에만 오면 돈 달랴"

돈 좋아하는게 어디 애들 뿐이랴.

 

 

 

광대나물

 

 

 

 

 

 

 

 

 

 

 

 

세열유럽쥐손이

 

 

 

 

 

 

 

 

 

 

 

요즘은 계절을 잃어버린 꽃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광대나물 꽃을 보니 너무하다 싶었다.

어렸을적 겨울에 볼 수 있었던 푸른색은 소나무와 보리밖에 없었던것 같은데

눈 쌓이는것 보기도 힘드니

올 겨울에 눈이 오면 열심히 쏘다녀야할것 같다.

 

 

 

 

 

 

 

 

 

 

 

 

 

 

 

신창저수지에 청둥오리나 논병아리는 자주 봤는데 비오리 암컷도 있었다.

 

 

 

 

도깨비가지 열매. 억센 가시가 있어 동물들도 먹을 수 없는 환경유해식물이지만

꽃과 열매는 예쁘다.

 

 

 

 

계요등 열매

 

 

 

 

세열유럽쥐손이의 단풍이 너무 예쁘다

 

 

 

 

 

 

 

 

 

 

 

 

 

 

 

이것저것 둘러보며 걷다보니 관유리입구에서 개심사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다.

 

바람이 불어 청아하게 들려오는 풍경소리가 참 좋다.

동박새와 직박구리는 여전히 홍시 먹방에 열중이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방문객도 많지 않고

동박이를 보러 온 진사님들도 없어서 편안하게 놀다 왔다.

 

 

 

 

 

 

 

 

 

 

 

 

 

 

 

 

 

 

 

 

 

 

 

 

 

 

 

 

 

 

 

 

 

 

2021.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