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이야기/새 이야기

왜가리. 족보 없는 새?

야촌 2023. 11. 15. 16:12

 

 

 

 

 

 

 

십오륙 년 전 일이다.

조류 사진을 잘 찍는 진사님에게 물었다.

" 왜 왜가리는 안 찍으세요?"

돌아오는 대답이 예상 밖이었다.

"족보 없는 새는 안 찍어요"

이건 또 무슨 말인가

고니는 족보가 있고 왜가리는 족보가 없다?

 

물론 농담으로 한 말이지만 

왜가리를 볼 때마다 그 말이 생각이 난다.

그다지 아름다운 새는 아니지만

그때의 내 눈에는 왜가리의 나는 모습도 꽤 아름다워 보였기에

그렇게 물어봤던 것이다.

 

새에게 인물 따져 무엇하랴만

이쪽 세상이나, 저쪽 세상이나 인물이 중요할 때도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