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구름처럼/소소한 이야기
눈 뜬 장님
야촌
2025. 1. 8. 21:50
눈 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아졌다.
시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집중력과 관심의 문제일게다.
모처럼 지인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깍뚜기가 맛이 있어 두번을 더 부탁했다.
"반찬은 셀프예요"
두번째 깍뚜기를 갖다주면서 말했다.
말을 듣고 주방앞을 보니 커다란 글씨로 "반찬은 셀프"라고 써 있었다.
미안하다고 했더니 손님이 없어서 괜찮단다.
식사 후 찻집에 들어갔다.
안경을 안쓰면 메뉴판도 제대로 알아볼 수가 없어 직원에게 물어봤다.
그렇게 주문하여 차를 마시고 나오는데
문 바로 앞에 큼직한 키오스크가 두 대나 서 있었다.
들어갈 땐 왜 그게 보이지 않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