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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나비이야기

먹그늘나비

 

나는 너를 만나 반가웠다만

너는

흙 한줌, 풀한포기 없는 이곳에 들어와

얼마나 낭패스러웠으랴.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 때문이었겠지만

출구를 찾지 못해 당황스러웠으리라 짐작했는데

 

 

내  너에게 귀인이 되어주고자

출구를 찾아주어도

자꾸만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 하는구나

이름대로 그늘을 좋아해서 그러는 것이더냐

 

 

푸른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뱀눈문양을 가진 날개

한번 더 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으나

빨간불이  들어와 있구나

다음에 또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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