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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꽃. 나비 탐사일기

화야산 이모저모 ( 24. 4. 17 ) 야광나무 하얀꽃이 눈처럼 계곡을 밝히는 그런 풍경을 보고 싶었는데 야광나무는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고 귀룽나무 꽃이 주렁주렁 달렸다. 나비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녀와 모든 자연을 사랑하고, 나비를 보고 싶어하는 그녀와 함께 하는 길. 그 설렘을 아는지 나비들도 입구까지 마중나와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화야산은 언제나 즐겁다. 무늬족도리풀. 나는 아직 개족도리풀과 잎의 구분을 못하는데, 꽃을 보니 무늬족도리풀이다. 쪽동백나무. 수피가 살짝 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피나물 돌단풍 운곡암 물푸레나무. 편안한 자리는 아닐테지만 잘 자라기를 금붓꽃 매화말발도리가 한창이다. 회리바람꽃 줄딸기 운곡암의 명자나무? 귀룽나무 병꽃나무와 폭포 더보기
청태산의 꽃들 모데미풀이 보고 싶어 청태산에 다녀왔다. 모데미풀 외 여러 가지 꽃들을 만나 무척 즐거웠지만 초토화되다시피 한 산을 보니 속상하기도 했다. 그나마 모데미풀이 피어나는 계곡은 무사해서 위안이 되었다. 모데미풀 처녀치마 너도바람꽃 들바람꽃 태백바람꽃 꿩의바람꽃 얼레지 동의나물 애기복수초 금괭이눈 선괭이눈 애기괭이눈 둥근털제비꽃? 현호색 갈퀴현호색? 동의나물은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고 태백바람꽃 군락지에는 아직 싹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중의무릇은 아직 봉오리 상태였고, 능선 가까이 갈수록 너도바람꽃은 제법 보였다. 2등산로로 정상 가는길은, 쓰러진 얽힌 나무들로 등산로는 막혀있고 옆 경사로를 따라 길이 나 있는데 지지할 곳 없는 흙길이라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을 해야 한다. 지난겨울 강원도에 눈이 많이 .. 더보기
시골처녀나비를 찾아 온 손님과 가야산 2023. 9. 17. 서울에서 네분의 손님께서 시골처녀나비를 찾아 우리동네에 오셨다. 전에도 다녀가신 적이 있으니 장소를 모르지도 않을 터. 그런데도 나를 청해주니 고마운 일이다. 오랜만의 만남이 무척 반가웠고, 적당한 수다도 즐거웠다. 덕분에 천수만으로, 가야산으로, 또 천수만으로 편안하고 즐겁게 다닐 수 있었던 하루였다. 그곳은 여전히 시골처녀나비의 놀이터였지만 예전보다 나비의 종류가 많이 보이지 않았고 큰꿩의비름 자생지도 일주일전의 그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다. 이날은 어쩐일인지 너무나 가볍게 바위에 올라섰다 ^^*. 담쟁이도 예쁘게 단풍이 들고 손톱에 물을 들일 수 있을까? 예쁜 물봉선도 바라봐 줘야지. 아직은 꽃으로 봐줄만한 큰꿩의비름 그 많던 제비나비류는 다 어디가고 네발나비만 바글바글하다. .. 더보기
가야산의 나비들 ( 9. 9 )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느즈막히 오른 가야산. 큰꿩의비름에 나비들은 여전히 바글바글 하지만 지난주와는 종류가 달라졌다. 남방제비나비와 큰멋쟁이나비가 주를 이루었고 표범나비류도 다양해졌다. 지난주에는 나 혼자였는데 오늘은 나에게도 동행이 있었고 꽃을 보러, 나비를 보러 온 진사님들도 많았다. 다음엔 또 어떤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먹부전나비 제비나비. 그 많던 남방제비나비 사진은 하나도 없다. 큰멋쟁이나비 호랑나비 흰줄표범나비 암검은표범나비 암. 수 왕은점표범나비 줄점팔랑나비와 시골처녀나비 산란처를 찾아다니는 듯한 홍점알락나비 아! 가을이다 붉게 단풍든 담쟁이 사진은 왜 버려졌을까? 예쁜 그녀의 모습도 왜? 더보기
가야산의 나비들 23. 9. 2일 아무렇지도 않게 혼자서 다니던 산길이 이제는 혼자서는 선뜻 발길 놓기가 두렵다. 혼자 간다고 걱정을 하면 "나쁜 사람이 산에 까지 뭐 하러 오겠어" 그랬었는데 말이지. 오늘도 목표는 원효봉이었는데 훤효봉 중계탑으로 갔다. 산행객들이 많은 가야봉까지 다녀 올 생각이었는데 산길 정비로 계단이 철거되어 한 달 동안 출입통제란다. 가야봉을 가려면 꼼작없이 제대로 된 산행을 해야 하게 생겼다. 이곳을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도 이용하나보다.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그냥 내려왔다. 활공장 앞 산불감시초소 앞에 꽤제제한 강아지 한 마리. 목줄도 없고, 주변에 밥그릇도 없는데... 지기의 개이기를. 올 해 제비나비가 정말 풍년이다. 큰멋쟁이나비와 호랑나비도 많았지만 제비나비.. 더보기
대덕사의 추억 더하기 (23. 7. 1) 대덕사를 생각하다 문득 떠오른 가곡이 있었다. ~ 오가며 그집 앞을 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그집 앞" 이라는 노래였다. 그집앞이 아니라 언저리를 가는데 그곳이 가고 싶어졌다. 칠팔년전이던가 찾아 갔던 그곳에서 많은 나비들과 첫 만남을 가졌었다. 그 후로도 몇번인가 그곳을 찾아 갔지만 그 첫 만남에 대한 추억이 강렬했기 때문인지 아쉬움이 남았었다. 추억이란 지나고 나면 다 아름답게 기억되는 뇌의 농간도 있겠지만 자연 환경이란 것이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만 변하다 보니 첫 감흥을 이어가기가 쉽지는 않을것이다. 지난 주말에 찾아간 그곳은 예전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나비를 만났다. 그런데도 나비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곳에서 만났던, 그래서 다시 보고 싶은 나비를 .. 더보기
극남노랑나비를 찾아서..운곡습지(22.9.17) 극남노랑나비는 여름형과 가을형의 색과 날개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남방노랑나비와 헷갈리기 쉬운 여름형과 달리 가을형은 날개가 무엇에 베인 듯, 데인 듯, 두 줄 문양이 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윗날개 끝의 각진 모습도 멋있다. 지인에게서 운곡습지에 극남노랑나비가 많더라 하는 얘기를 듣고 이번에는 고창에서 극남노랑나비를 만나기로 했다. 운곡습지생태공원탐방소의 주차장에도 극남과 남방이 마중을 나와 있었는데 좀 방심했다. 많이 만날텐데 하고 말이지. 탐방로를 따라 걷는데 날씨가 얼마나 덥던지. 꼬마기차를 타고 올걸. 길을 따라 제법 많은 개체수가 날아오고 날아가고 했지만 도무지 앉을 생각을 하지 않고 초지에서 만난 아이들은 잘 내려앉기는 하는데 낮은 풀속으로 파고 들어가 어찌할 수가 .. 더보기
정상회담 (2022.8. 21 원효봉) 정상회담 개최일 2022. 8. 21일 오후 장소는 산 정상 제목은 정상회담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전쟁터였다. 동네 나비는 다 모인듯 한데 덩치는 제일 커다란 산제비나비와 왕오색나비가 작은 나비들한테 쫓겨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같은 나비끼리도 두마리가 어우러져 로켓 발사하듯 하늘높이 솟아 올랐다가는 내려오곤 했다. 같은 속도로 같은 거리를 유지하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니 전투기의 에어쇼를 보는 듯 하다. 거꾸로여덟팔나비 산호랑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물결부전나비 굴뚝나비 대왕나비 홍점알락나비 먹그림나비 큰멋쟁이나비 흰줄표범나비 왕오색나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