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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꽃. 나비 탐사일기

동네한바퀴... 오늘은 네가 최고! 평범하게 자주 만나던 사람도 어느날 갑자기 근사해 보이는 날이 있고 매일 다니던 길도 새롭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무심히 지나치던 것들...꽃과 나비도 어느날은 참 예쁘고 특별해 보이기도 한다.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낸 때문일때도 있지만 외부적인 조건이나 내 마음 상태에 좌우되는 경우도 많다. 사람이라면, 근사한 옷이라던지, 머리모양, 화장.. 등등 그리고 식물이나 곤충 등 자연상태의 것들이라면 배경이나 빛 등 외부적인 조건때문인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오늘은 그런 것들이 많은 하루였다. 너무 흔해서 무심히 지나쳐오던 네발나비, 애물결나비, 닭의장풀. 매미까지. 오늘은 참 예쁘고 특별해 보인다. 네발나비 애물결나비 큰줄흰나비 참매미 닭의장풀 별박이세줄나비 제이줄나비 애벌레 제일줄나비 애벌레.. 더보기
백제의 미소길 두번째 이야기 연일 35도를 웃도는 더위를 무릎쓰고 땡볕속으로 나가게 한 힘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아쉬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돌아서던 날의 아쉬움. 오늘은 아무런 아쉬움도 없이 돌아설 수 있기를 바라면서 백제의미소길을 찾았다. 뙤약볕 속을 걸으면서 보고 싶은 나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그리고 이름을 부를때마다 짠 하고 나타나주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행복했다.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나타난 산제비나비 제비나비도 너무 반가웠고 눈맞춤도 안해주고 데면데면 지나친 줄나비류한테는 미안했고 놀아달라 보채는듯 주변을 맴돌던 흑백알락나비가 기특했다. 낡고 바랜 날개로 흡밀중인 왕오색나비는 웬지 짠하고 모습만 몇번 보여주고는 높은 나뭇잎에 올라가 내려오지 않는 황오색나비는 야속했다. 금방.. 더보기
나비에게 미소를 건네며 걷는 백제의미소길 ( 21.7.18) 백제의미소길의 탐사를 열어준 고마운 이는 잘 지내고 있는지.... 생일밥 먹으러 집에 온 딸아이를 보내고 늦으막이 백제의미소길을 찾았다. 세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좀 늦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보고 싶은 나비들이 많았다. 길을 가로질러 휙 지나간 먹그림나비 어제 누군가 만나고 온 대왕나비 빛나는 광택을 지닌 황오색나비야 다음에는 꼭 만나자. 둘레길로 만들어진 길인지라 사람의 통행이야 감수해야하지만 차량통행이 너무 많다. 전에 설치했던 차단기는 왜 철거를 했을까 덕분에 그 길에 바글바글하던 큰줄흰나비의 로드킬을 수도 없이 만났다. 로드킬 당한 나비 옆을 마치 애도하듯이 떠나지 못하고 있길래 길 옆으로 사체를 옮겼더니 따라온다. 어느 고수께서 말씀하시길.. 미안하지만 애도가 아니라, 흘러나온 체액을 흡즙하려고 .. 더보기
꿈같은 산책길... 지리산 노고단 모처럼 시간을 내 준 그녀 덕분에 올 해 처음으로 장거리 나비탐사에 나섰다. 어디를 갈까? 날씨가 좋지 않은 강원권을 제외하고 몇군데 후보지 중에서 지리산에 제일 마음에 끌렸다. 꼭 나비가 아니더라도 좋은 곳. 가벼운 산행과, 여러가지 야생화와 풍경, 나비까지 일석삼조를 욕심부려볼만한 그런 곳이 지리산이었기 때문이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바라 본 풍경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이때만해도 날씨가 맑고 좋았는데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날씨가 점점 흐려졌다.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았다. 날씨가 흐리면 산길을 걷는것만으로도 좋으니까 보고 싶었던 지리터리풀과 노루오줌이 한창이다. 물레나물 산꿩의다리 대피소 지나서부터 노고단 고개까지의 임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노고단대피소에서 아무 생.. 더보기
여름 목장길...... 흰점팔랑나비를 찾아서 다른 지역에서 흰점팔랑나비 2화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동네도 나오지 않았을까? 예년보다 일주일정도 빠른 방문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대를 안고 흰점팔랑나비의 아지트를 찾았다. 하지만 아직 흰점팔랑나비는 보이지 않았다. 아직 발생이 안된거라면 못봐도 좋지만 혹시 봄에 보았던 풍경 때문이라면 제2의 부전나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잠홍지의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하루에 50여마리씩 모습을 보이던 부전나비가 사라져서 많이 아쉽고 속상했는데 봄에 흰점팔랑나비를 보러고 목장을 찾았을 때 이곳저곳 약을 쳤는지 풀이 말라있는 곳이 많았었다. 그래서인지 올 봄에도 흰점팔랑나비를 만나지 못했다. 대신 작은주홍부전나비 짝짓기와 멀리서라도 꽃에 앉은 굴뚝나비 외 여러종류의 나비를 만났다. 암먹부전나비 작은주홍.. 더보기
나비 찾아 동네한바퀴 갈구리나비 갈구리나비 알 (추정) 4/11일 양지바른 곳의 홍점알락나비 애벌레 4/17일 다른곳의 흑백알락나비 애벌레 주로 땅바닥에 날개를 펴고 앉는 습성 때문에 옆모습 보기가 쉽지 않다는 멧팔랑나비 이날 날개 윗면을 찍지 못했지만 전혀 아쉽지 않다. 쇳빛부전나비 날 때마다 파란 등판이 언뜻언뜻 보이는데 도대체 언제 날개를 펴고 앉기는 하는건지 모르겠다. 날개 윗면이 정말 보고 싶은 나비다. 샤방샤방 애기세줄나비 노랑나비 작은주홍부전나비 산호랑나비 호랑나비 산호랑나비 흰나비 어울려 얼마나 싸우는지 날개가 많이 상했다. 남방부전나비 4월 11일, 4월 17일 동네 한바퀴 더보기
칼봉산의 나비.....물 반, 사람 반, 자동차 반. 경반계곡 2020. 7. 12일 솔개산악회를 따라서. 칼봉산 자연휴양림~ 경반계곡~ 폐교~ 임도 갈림길~ 경반계곡 대왕나비 거꾸로여덟팔나비 대왕팔랑나비 금강산귤빛부전나비 시가도귤빛부전나비 줄꼬마팔랑나비 혹은 수풀꼬마 황알락팔랑나비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 은판나비 먹그늘나비 흰줄표범나비 산제비나비 네발나비 큰주홍부전나비 남방부전나비 먹부전나비 산악회를 따라나선 칼봉산. 환경은 참 좋다. 수종도 다양하고 임도도 많고 계곡도 있고 하지만 물 좋은 계곡마다 사람이 너무 많다. 계곡 오름길에는 수시로 차량과 오토바이가 오가고 계곡에선 고기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군침이 돈다. 집에 가서 삼겹살이라도 구워먹어야지 했는데 저녁은 휴게소에서 라면으로 때웠다. 오지랖인지 정인지 나오는 길목에 있다는 회원의 지인집에 들러 미숫가루.. 더보기
가야산 나비 탐사 큰녹색부전나비를 만나던 새벽 산길이 너무 좋았던 그 날 몇년도였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날짜만은 잊어버리지를 않는다. 6월 29일. 그 이후로 그맘때가 되면 걸어보고 싶은 산길이 되었다. 큰녹색부전나비 올해도 어김없이 때맞춰 나왔는데 벌써 날개가 많이 상했다. 이른아침 날씨가 서늘하다보내 쌀쌀함마져 느끼게 했는데 그래서인지 열시가 넘어서야 만났다. 그 때문인지 옆모습은 보여주지도 않고 눈높이를 맞춰 맞장뜨자는 듯 내려앉는 바람에 사진을 찍기가 난감하다. 봄날의 늦추위에도 잘 견뎌내고 개쳇수가 제법 많이 발생하여 다행이다. 양지꽃에 잘 내려앉던 시골처녀나비는 딱 한마리 만났다. 그마져도 까칠하여 사진조차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고 부처사촌이나, 뱀눈그늘, 눈많은그늘나비는 다 어디로 갔는지.... 기대했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