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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꽃. 나비 탐사일기

정상회담 (2022.8. 21 원효봉) 정상회담 개최일 2022. 8. 21일 오후 장소는 산 정상 제목은 정상회담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전쟁터였다. 동네 나비는 다 모인듯 한데 덩치는 제일 커다란 산제비나비와 왕오색나비가 작은 나비들한테 쫓겨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같은 나비끼리도 두마리가 어우러져 로켓 발사하듯 하늘높이 솟아 올랐다가는 내려오곤 했다. 같은 속도로 같은 거리를 유지하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니 전투기의 에어쇼를 보는 듯 하다. 거꾸로여덟팔나비 산호랑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물결부전나비 굴뚝나비 대왕나비 홍점알락나비 먹그림나비 큰멋쟁이나비 흰줄표범나비 왕오색나비 더보기
남양주 임도의 꽃과 나비 (22. 8. 13.금강석녹색 외 ) 전에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친 길이었다. 그 길에 멋진 참나무가 있어 여러 나비들이 모여 든단다. 다른 나비들도 모두 보고 싶은 나비들이지만 특히 수노랑나비가 보고 싶었다. 우리동네에도 있는 나비지만 만난지 몇년이 되었다. 하지만 그 임도는 혼자 탐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지인께서 기꺼이 안내해 주시겠단다. 지인의 안내 덕분에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몇종의 녹색부전나비류와 이런저런 나비를 만날 수 있었다. 정오무렵부터 비가 와서 더 이상의 탐사를 할 수 없어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금강석녹색부전나비 첫 만남이었고 개체수도 제법 있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약간 굵고 곧은 흰 띠가 포인트인것 같다. 넓은띠녹색부전나비도 흰띠가 넓지만 꼬리 쪽으로 갈수록 약간 가늘어 지는것 같다. 깊은산녹색부전.. 더보기
목장길 산책 흰점팔랑나비를 만나러 일년에 두번 찾는 목장길을 2년만에 다시 찾았다. 흰점팔랑은 물론 이런저런 나비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 내가 시기를 못 맞춘 것인지 종류도 적어지고, 개체수도 적어진것 같다. 오후인데다 날씨가 흐려서 뜨겁지는 않았지만 언덕길을 오르는데 땀이 비오듯 한다. 호랑나비, 표범나비류가 나는 모습이 보이고 작은주홍과 큰주홍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제이줄나비 목장 초입에서 놀아달라고 얘교를 부리는데 일단 오늘 목표인 흰점팔랑나비를 만나야하겠기에 대충 인증만 하고 내려오는 길에 놀아주려고 했는데 삐졌는지 앞에서 약을 올린다. 굴뚝나비 팽나무 부근에서 큰 나비 한마리가 날아올랐는데 흑백같기도 하고 왕오색 같기도 하다. 무슨 풍뎅이인지 모르겠지만 색이 참 곱다. 울도하늘소.. 뽕나무가 아닌 소나.. 더보기
흰점팔랑나비 일년에 두번, 4월과 7월에 만날 수 있는 흰점팔랑나비 4월에 만나는 봄형은 날개윗면에 점이 많아서 예쁘지만 꽃이나 풀의 크기가 작은 관계로, 낮은 곳에 앉아있어 사진찍기가 어렵다. 7월에 만나는 여름형은 날개윗면에 봄형보다 점이 적어서 깔끔한 느낌이다. 개망초 등 꽃이나 풀의 크기가 적당해 사진찍기가 훨씬 편하고 예쁘다. 지난해에는 아예 찾아가지를 못했고 올 봄에도 기회를 놓쳤는데 여름마져 못보면 서운할것 같아서 네시경..늦은 오후지만 찾아가보았다. 딱 한마리였지만 멀리 가지도 않고, 꽃에 풀에 예쁘게 내려앉아 한참을 놀아주었다. 2022..7..17. 목장길 더보기
천마산 임도 마지막으로 천마산 임도를 걸은것이 2017년도이니 5년만에 다시 걸었다. 부전나비의 시기는 늦었으나 운좋으면 그래도 몇마리 만나지 않을까? 그런데 도착하고 보니 날씨가 영 아니다. 새벽에도 비가 내린 흔적이 있고 잔뜩 흐린 날씨 그래도 계곡의 힘찬 물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 나비가 없으면 산행이라도 하면 될테니 일단 오르고 본다. 다행히 날씨가 조금씩 개어서 간간히 햇살도 비추니 희망이 생긴다. 그 기분을 대변해주는 듯 누워있는 나무에 그려진 기분좋은 미소 올해 첫 만남 대왕나비 황오색나비 버드나무 속에서 나오지를 않아 살펴보니 산란 중이다. 산란을 하다 높은 가지에서 쉬다 또 산란을 한다. 임도 끝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만난 거꾸로여덟팔나비 이곳이 동네뒷산이라는 지인은 이곳에 거꾸로여덟팔나비가 .. 더보기
가야산 산책 6월 마지막 주나 7월 첫째주에는 꼭 우리동네 가야산에 간다. 이 시기에 꼭 봐야할 나비들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큰녹색부전나비와 시골처녀나비.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나비들을 오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시기이다.. 이번에는 시골처녀나비를 꼭 보고 싶어하는 분이 계셔서 제일 예쁘게 만날 수 있는 석문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기는 하지만 노란 돌양지꽃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이곳. 참나무와 싸리나무 산초나무 등을 베어내고 흙을 돋우어 잔디를 심었다. 그리고는 금송 두 그루, 바위틈에 영산홍, 동백을 심고 붓꽃류도 한촉 심어놨다. 개인이 하는거라고 해도 이상한 일이고 관에서 주도하는 일이라면 더더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더보기
동해안 탐조 여행 동해안 탐조팀이 있어 먼길 따라 나섰다. 탐조로는 유부도에 이어 두번째였다. 탐조라기보다는 여행에 가까운 나들이였다. 새들의 생태나 이름도 잘 모르거니와, 잘 찾지도 못해 찾아주는 새를 보는 것이니 말이다. 확인해본 일기예보로는 10 m/s. 바람이 상당하리라 예상되어 몇겁으로 옷을 껴입었는지 모르겠다. 장장 네시간을 달려, 말로만 듣던 아야진항에 도착했을 때 구름에 가려있던 해가 막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조금 더 밝기를 기다려 해변에 나오니 바람에 날아갈것만 같다. 그 바람덕분에, 파도에 일렁이는 바다가 얼마나 아름답던지. 탐조라는걸 잊고 파도와 한참을 놀았다. 등대를 배경으로 부서지는 파도를 향해 셧터를 누르고 또 눌렀다. 햐얀 등대, 빨강 등대. 이곳 저곳 다니면서 등대를 원없이 보았다. 마치 재.. 더보기
원효봉에서 만난 나비들 짧지만 가파른 산길 원효봉. 조망이 좋아 여기저기 둘러보며 쉬엄쉬엄 오르는 맛이 좋은 산이다. 정상에 오르자마자 암끝검은나비 한쌍이 반긴다. 웬지 좋은 예감. 푸른부전나비 내려올 때 줄점팔랑나비 한쌍이 앉아있던 바위. 구름이 오락가락 햇님은 숨어있는 시간이 더 많은 날씨. 가끔 빗방울도 한두방울 후두둑 떨어진다. 날씨가 들면 정신없이 날아다니다가도 흐려지면 다들 어디로 숨어드는건지 금방 조용해진다. 남방부전나비 산호랑나비 홍점알락나비 작은멋쟁이나비 같은 종끼리 뒤엉켜 하늘높이 날아오르고 내려앉고 싶은 산제비나비는 덩치는 제일 크면서 굴뚝나비한테 쫓겨다니느라 쉴 틈이 없다. 이 넓다란 산 정상부에서 같이 내려앉아 쉬면 좀 좋아. 굴뚝나비... 완전 터줏대감 노릇을 한다. 산제비나비 왕오색나비 위엄이 넘쳐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