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가파른 산길 원효봉.
조망이 좋아 여기저기 둘러보며 쉬엄쉬엄 오르는 맛이 좋은 산이다.
정상에 오르자마자 암끝검은나비 한쌍이 반긴다.
웬지 좋은 예감.
푸른부전나비
내려올 때 줄점팔랑나비 한쌍이 앉아있던 바위.
구름이 오락가락 햇님은 숨어있는 시간이 더 많은 날씨.
가끔 빗방울도 한두방울 후두둑 떨어진다.
날씨가 들면 정신없이 날아다니다가도
흐려지면 다들 어디로 숨어드는건지 금방 조용해진다.
남방부전나비
산호랑나비
홍점알락나비
작은멋쟁이나비
같은 종끼리 뒤엉켜 하늘높이 날아오르고
내려앉고 싶은 산제비나비는 덩치는 제일 크면서
굴뚝나비한테 쫓겨다니느라 쉴 틈이 없다.
이 넓다란 산 정상부에서
같이 내려앉아 쉬면 좀 좋아.
굴뚝나비... 완전 터줏대감 노릇을 한다.
산제비나비
왕오색나비
위엄이 넘쳐야할 왕오색나비 산제비나비의 꼴이 말이 아니다.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증거겠지
먹그림나비
시골처녀나비 딱 한마리
범부전나비
범부전나비
참싸리에 참 많은 나비들이 모여들었다.
와줬으면 하는 시골처녀와 물결부전나비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범부전나비가 한참동안이나 산란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산란 후 바로 확인을 해봐도 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겨우 하나 확인했다.
사진에 없는 나비 외에도
흑백알락나비, 줄점팔랑나비, 큰멋쟁이나비, 뱀눈그늘나비를 보았다.
오후내내 뿌연 날씨가 많이 아쉬웠지만
정신없이 날며 신나게 노는 나비들과 즐거운 시간이었다.
2021. 8. 28일
'곤충 이야기 > 꽃. 나비 탐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야산 산책 (0) | 2022.07.15 |
---|---|
동해안 탐조 여행 (0) | 2021.12.07 |
동네한바퀴... 오늘은 네가 최고! (0) | 2021.08.26 |
백제의 미소길 두번째 이야기 (0) | 2021.07.27 |
나비에게 미소를 건네며 걷는 백제의미소길 ( 21.7.18) (0) | 2021.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