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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꽃. 나비 탐사일기

신시도 나비탐사... 흰뱀눈나비 외(20.6.28) 극남노랑나비를 처음으로 만난던 곳 풀흰나비를 정신없이 따라다녔던 곳 남방노랑나비 짝짓기를 보았던 곳 바다로 넘어가는 해넘이를 지켜보던 곳 나열하다보니 이래저래 추억이 많이 곳이다. 그곳을 몇년만에 다시 가보게 되었다. 모기떼의 습격으로 그녀의 마음에 탐사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던 덕분에 말이지. 사라진 초지와 함께 풀흰나비와 극남노랑나비도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지만 흰뱀눈나비를 원없이 보고 왔다. 멀어도 멀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할게다. 2020. 06. 28. 남방노랑나비 흰뱀눈나비 왕팔랑나비 호랑나비 암먹부전나비 파리팔랑나비 암검은표범나비 암컷 암검은표범나비 수컷 바다직박구리 황알락팔랑나비 더보기
제천 나비탐사.... 늦어버린 약속시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약속시간에 늦은 줄도 모르고 걱정을 하고 아쉬워 했다. 왜 안보일까? 대체 어디로 간거야? 한참 뒤에서야 약속시간에 늦었다는 걸 알았다. 늦어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 큰홍띠푸른부전나비를 만나려면 다시 일년을 기다릴 수 밖에. 하지만 또 다른 그곳의 주역인 쌍꼬리부전나비도 만났고 주연보다 아름다운 여러 조연들을 만났다. 조연으로 치부되는 다른 나비들이 뿔날지도 모르겠다. 자연에서 주연이 어디있고 조연이 어디있겠나 모두가 주인공이지. 내 인생에 내가 주인공인것처럼. 어느 계곡의 선녀부전나비. 녹색이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봄처녀나비 왕은점표범나비 털중나리 흰줄표범나비... 날개 끝이 우화부전으로 보인다. 왕오색나비 쌍꼬리부전나비 황알락팔랑나비 먹그늘나비 귤빛부전나비 은판나비 줄흰.. 더보기
옆동네 임도 한바퀴. 동네 여기저기를 다니다보면 즐거운 추억이 서린곳이 참 많다. 산길에... 꽃길에... 나비까지... 그 길을 걸을 때 그 땐 그랬지. 생각해보면 참 행복한 동행이었다. 퇴약볕에 발바닥에 불이나던 기억도 즐거운 추억이 되고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던 엉뚱한 에피소드를 떠올리면 지금도 저절로 웃음이 난다. 이제 막 엉겅퀴랑 큰까치수영이 피어나는 길이 참 좋았다. 누군가의 산소앞에서 나비랑 노는 일도 즐겁다. 가슴떨리게 하는 귀한 나비들은 아닐지라도 만나면 반갑고, 즐겁고, 예쁘다. 양지바르고 시야가 트인 산소주변은 참 놀기 좋은곳인가보다. 정리가 안된 산쪽으로 큰까치수영까지 피어있으니.. 흰줄표범나비 수컷 두 마리가 서로 편히 쉬는 꼴을 보지 못하는 모양이다. 쉴라치면 따라와 함께 날아오른다. 암검은표범나비 수컷.. 더보기
함백산과 두문동재 (2020.6) 2년을 건너뛰고 다시 찾은 함백산. 갈때만해도 날씨가 쾌청했는데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조망이 뿌옇다. 철쭉과 어우러진 정상의 풍경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다. 산길을 어슬렁어슬렁 천천히 걷는데도 더위 때문인지 지친다. 거꾸로여덟팔나비 작은표범나비 외눈이지옥사촌나비 멧팔랑나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비인데 오늘따라 유난히 애교를 부린다. 따라다니면서 어찌나 예쁘게 포즈를 취해주는지 모른척 지나갈 수가 없게 만든다. 수풀알락팔나비 참알락팔랑나비 도시처녀나비 긴은점표범나비? 모시나비 건너 뛴 2년새에 풍경이 달라져 있었지만 꽃들이며, 나비들이며 그곳에 사는 아이들은 언제까지나 그대로였으면 좋겠다. 더보기
영월 세번째 이야기 일년에 한번이면 족하던 이곳이 올해는 벌써 세번째다. 올때마다 새로웠고 올때마다 즐거웠다. 범부전나비 유리창나비 꼬리명주나비 수컷 꼬리명주나비 암컷 각시붓꽃 북방쇳빛부전나비 북방쇳빛부전나비가 열심히 산란을 하고 있었다. 당조팝 새순이 이제서 돋아나기 시작하는데 잎 속에 작은 꽃봉오리가 숨어 있었다. 어찌 알고 보이지도 않는 꽃봉오리를 찾아 알을 낳는 것인지 정말 신기하다. 쇠딱따구리 솜방망이와 할미꽃 보고 싶었던 가침박달나무 꽃을 실컷 보았다. 더보기
만리포 사랑..... 기억을 더듬다. 거의 십년이 다되어가는 시간이 흐른 뒤 희미하게 가물거리는 오래전 기억을 더듬으며 그 길을 다시 찾았다. 주변이 조금 변하긴 했지만 지나간 시간에 비하면 거의 그대로라고 해도 좋을것 같았다. 포근한 오솔길을 걸으며 눈에 들어오는 나무와 꽃들 합다리나무, 나도밤나무, 물푸레나무 골무꽃, 백선.. 오늘의 하이라이트 만리포 사랑, 부처사촌나비의 사랑. 어제부터 희망을 갖게 하더니 오늘 드디어 그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행이 그 모습을 발견하여 한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처사촌나비 외의 성충은 보이지 않은 대신 큰기름새와 억새에 집을 지은 팔랑나비들이 제법 보였다. 부디 기생당하지 말고 잘 우화하여 팔랑팔랑 귀여운 몸짓을 보여주기를. 묵은 집 파리팔랑나비 꽁지에 까만 점은 안보이지만 황알락팔랑나비로 추정 더보기
거북이의 행진.... 가야산 오랫만에 가야산의 주능선을 걸었다. 30도를 웃도는 더위지만 워낙 거북이걸음인지라 걸을만 하다. 희뿌연 미세먼지에 조망이 희미하지만 이맘때쯤 만나야 할 아이들과 눈맞춤하는 시간이 즐겁다. 시골처녀나비 옛날을 떠올리게 하는 반가운 꽃님들 민백미꽃 금난초 그동안 데면데면했던 부처사촌나비한테 무척 공을 들였다. 역사가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부처사촌나비 2020. 05. 30. 더보기
강원도 나비탐사(20.05.28)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그곳에 가보고 싶었다. 너무 멀고, 수도권 도심을 지나야 하는 길이라서 선뜻 엄두가 나지 않는 길이지만 그녀가 시간을 내주어서 휴가를 내고 다녀왔다. 기대를 안고 설레를 마음으로 찾아간 그곳은 4년전과는 참 많이 달라져 있었다. 예전의 그 길이 아니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을 만든다는 명분과 어떤 이유가 있었겠지만.... 이런 길이 왜 필요했을까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사람들이 도심에서 벗어나 그곳에 왔을때는 넓직하게 포장되고, 산기슭의 흙이 흘러내릴 정도로 파헤쳐진 그런 길이 아니라 나비가 날아다니고, 길가에 이런저런 꽃이 피고, 바람에 초록 나뭇잎이 흔들리고, 햇빛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소박한 오솔길. 그런 길을 걷고 싶지 않았을까. 아쉬움을 남긴채로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