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티나는 보라빛의 금강초롱이 보고 싶었다
누가 발견하고 지었어도
그 이름으로 불리울 수 밖에 없었을것 같은 닻꽃의 느낌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냥
산에서 들에서 노닐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따라 나선길.
여차하면 길바닥에 주저앉을 생각으로
돋보기와 책 한권을 배낭 한켠에 찔러 넣어두었다.
꽃을 보며 걷다보니 어느덧 꼭대기의 시설물이 지척에 와 있다.
내려가는 내 걸음의 한계를 아는터라
아무래도 먼저 돌아서야 할것 같아
일행들을 뒤에 두고 혼자 돌아오는 길
올라갈 때는 한마리도 만나지 못했던 나비
가드레일 아래로
바위 너덜지대 아래 앉아 있는 표범나비 한마리가 보였다.
다음 순간
아!!~~~
터져나오는 탄성을 안으로 꾹 누르며 숨을 삼켰다.
이름이 뭐였더라
분명히 봤는데...
산에서 보았으니 산신선나비?
디지털에 약한 아줌마는 아직 스마트폰도 없으니 답답...
날개 앞면을 보면
화려한 뒷면의 날개를 어찌 상상할 수 있을까
내려오면서 한마리를 더 만났는데
위에 나비가 날 따라왔을리는 없을테고
꽃에 앉아 주면 얼마나 더 예쁠까 싶은데
양지바른 바위를 좋아하는지 또 저만치 바위 위에 앉는다.
성충으로 월동하는 들신선나비를 8월에 만났다는 것은
큰 행운인것 같다.
들신선나비야~~
고맙다
'곤충 이야기 > 나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점팔랑나비의 나라꽃 사랑 (0) | 2012.09.05 |
---|---|
나비대장님 도와주세요. (0) | 2012.08.27 |
산줄점팔랑나비? (0) | 2012.08.16 |
수노랑나비 (0) | 2012.08.15 |
암검은표범나비 (0) | 2012.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