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큰수리팔랑나비(팔랑나비과)
아무리 팔랑나비라고 하지만 그래도 덩치가 있으니 좀 진득했으면 좋으련만.
임도의 나비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저수지가에 나비들의 정원이 있었다.
꽃잔디 위에 푸른큰수리팔랑나비 한마리
제대로 눈맞춤도 못하고 날아가버려 아쉬워하는데
이게 웬걸
보리수나무에 무리지어 몰려들었다.
두살바기 일곱쌍둥이 엄마처럼 허둥대며 따라다니며
손가락이 아프도록 셧터를 눌렀건만 어찌나 빠른지 절반은 헛방이다.
무조건 누르다보니 그래도
둥그렇게 말아올린 빨판도 보이고
마지막 사진처럼 수컷에게 보인다는 뒷다리의 털뭉치도 보인다.
남방계나비라서 아무데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비가 아니라는데
큰주홍나비도 그렇고 우리동네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비이다.
맑은 날에는 아침과 저녁에 활동하지만 흐린날에는 하루종일 활동을 한다고 한다.
올해엔 애벌레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4. 4. 26일 황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