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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16~2020)

선자령의 겨울.. 맞아?

 

 

 

 

 

 

 

 

토요일 영동지방에 눈이 내린단다.

영서지방에도 조금이지만 눈 소식이 있었다.

가뭄이 심한 올 겨울에..무슨 복인가 싶어 설레었다.

처음 가보는 선자령

핫팩을 세개씩이나 준비했다.

안입던 내복도 입었다.

선자령의 겨울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 끝.

 

이맘때 강원도를 향해 달리다보면 주변 산 곳곳에 눈이 쌓여 있는데

오늘은..어쩌다 응달 한켠에 잔설이 조금 남아있을 뿐이다.

그래도 그곳은 조금 다르겠지?

그럼 다르겠지~~

 

 

 

 

 

 

 

그러나 그곳도 다르지 않았다.

눈 내리는 흉내는 낸 듯 한데

바람도 없고,  눈도 없다.

 

파란 하늘이..

함께 걷는 이들의 즐거운 웃음이

산길의 밋밋함을 달래준다.

 

 

 

 

 

 

 

 

 

 

 

 

 

 

 

 

 

 

 

 

 

 

 

 

 

 

 

 

 

 

 

 

전망대를 지나고 접어든 산죽길

그래도 강원도의 겨울인지라

흙먼지 속에 얼어붙은 눈길이 숨어있어 자칫 방심하면 넘어지기 딱 좋게생겼다.

 

 

 

 

 

 

 

 

 

 

 

 

 

 

 

 

 

 

 

 

선자령을 저 앞에 두고 한고개 올라서니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올라서면 바람이 불겠지 했는데

하늘을 받치고 서 있는 기둥처럼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자세히 보아야만 알 수 있을만큼 느리게 느리게 돌고 있다.

 

 

 

 

 

 

 

 

 

 

 

 

 

 

 

 

 

 

 

 

 

 

 

 

 

 

 

 

 

 

 

 

 

 

 

 

 

 

 

 

 

 

 

 

 

 

 

 

 

선자령 정상석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들을 뒤에 두고 그냥 몇장의 사진을 찍고 서둘러 내려오다보니

아차.. 선자령 뒷쪽의 풍경이 어떤지 못보고 내려왔다.

 

 

 

 

계곡길로 하산하는 길

녹았다 얼어붙은  계곡은 얼음계곡이 되었고

산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을 때마다

분가루보다 더 고운 흙먼지를 폴폴 날린다.

눈이 내린다고 내가 이곳을 또 오지는 못하겠지만

눈이 펑펑내려 폴폴날리는 먼지를 잠재웠으면 좋겠다.

 

 

 

 

 

 

 

 

양이 안보이는 양떼목장

 

동행자의 산행기록을 보니 12.2km

산행시간 4시간 남짓.

그리고 겨우 304m의 고도를 높였을 뿐이니

나같은 사람도 무난히 걸을 수 있는 산길이어서 좋았고

꽤 여러사람이 천천히 함께 걸어주어서 더 좋았다.

 

하산 후

생산량도 줄고,  판매량도 줄었다는 황태.

점심을 황태구이 정식으로 먹었다.

구이도 맛있었고,  두부향이 진한 황태국도 맛있었다. 

 

 

2019.  1.  26일 산울림산악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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