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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소소한 이야기

되로 주고 말로 받기

 

 

 

 

 

 

 

이웃 할머님댁 산세베리아 화분에 뜻밖의 세입자가 있었다.

단감나무라 했다.

달달한 단감을 드시고 씨앗을 던져두었는데, 세 그루가 싹을 틔운 것이다.

한 이십 년 함께 단감 따 먹어요 할머니 ^^*

 

 

 

 

시골에 밭이 있는 친구에게 갖다 주기로 하고 두 개를 뽑아 왔다.

때마침 비까지 내렸다.

내친김에 화단에 있는 멜람포디움 다섯 뿌리를 함께 가져가 텃밭과 꽃밭에 심어 주었다.

장미 삽목하는데 필요하다는 아스피린 한 갑도 샀다.

 

그리고는 친구집에서

된장, 김치, 마늘쫑, 멜론

무거워 팔이 아플만큼 양 손 가득 들고 왔다.

 

핑크색 키링을 하나 선물했는데

연두색 키링을 하나 더 선물 해야겠다.

말로 받고 되로 주기가 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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