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5. 28
네발나비과의 애기세줄나비
아주 살가운 녀석이었다.
저만치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와
주변을 빙빙돌며 약을 올린다.
나비의 하는양을 보며 의자에 앉아 찐감자를 꺼내는데
마침 옆 의자에 앉아계신 어르신과 눈이 마주쳤네
내 몫은 챙겨두고
남은 한알을 거내 둘로 나눠 두분께 나눠드렸다.
잠시 후
배낭에서 부스럭부스럭 뭔가 꺼내시더니 커다란 고구마 한알을 건네주신다.
아하!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것이 바로 이런것이구나
나비는 내 손에도 내려앉았는데
하필 카메라를 쥔 손에 내려앉으면 날더러 어떡하라는 건지
엄마따라 봉화대에 올라온 꼬마녀석들과
애기세줄나비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