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이 높다 못해
녹색부전나비의 날개에 깃든 것인가
작은 날개에 한가득 담긴 하늘빛은
깊고도 푸르다.
그 푸른빛의 아름다움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빛의 각도에 따라 푸른빛의 깊이가 달라지는 날개엔
풍덩 뛰어들고 싶은 바다도 보인다.
바다와 하늘을 품고 있는 녹색부전나비들
만날때마다 황홀하다.
북방녹색부전나비 수컷
북방녹색부전나비 암컷
수컷이 높고 푸른 가을하늘이라면
암컷은 그믐날의 초저녁 하늘이라고 해야하나
날개위에 네개의 행성을 거느린 밤하늘
푸른색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날개빛은 녹색부전나비종류가 제일 아름다운것 같다..
오색나비종류의 보라빛도 신비롭지만
녹색부전나비의 푸른 날개처럼 날 빠져들게 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만나게될 나비들 중에
이토록 날 매혹시킬 나비가 또 있을까
2014. 7. 15일 해산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