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6일 개심사 임도
쇳빛부전나비
조팝나무꽃이 소담스레 피었다.
조팝나무에 나비가 앉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알아들은 듯 쇳빛부전나비가 앉아주었다.
그런데 눈높이보다 높은 곳에 내려앉으니
바람과 햇빛이 훼방을 놓는다.
갈구리나비 암컷
오늘은 갈구리나비 암컷이 많이 보인다.
주름잎에, 꽃마리에 슬쩍슬쩍 내려앉았다가 약올리듯 날아간다.
암먹부전나비
작은주홍부전나비
사방댐 공사로 주변의 초지가 많이 훼손되었지만 그래도 제법 나비가 보여 다행이다.
동행한 맑음님이 오랫만에 만나는 이스라지가 반가운지
한번 찍어봐야겠단다.
어라?
그런데.... 범부전나비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꽃에 앉아 있다.
범부전나비
떡도 남의 떡이 커 보이고
놓친 고기가 더 커 보인다고 했던가
갈구리나비를 눈으로 쫓다가 만난 부전나비 한마리
나란히 박힌 점을 보며 속으로 "선녀부전나비다" 외치는 순간 벌써 날아올랐다.
맑음님께 미행을 청했지만 듣지 못하고
덤불속으로 숨어들고 말았다.
오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보다 하고 떨쳐버려야 하는데
자꾸만 미련이 남아 주변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우리동네에서 선녀부전나비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것이
오늘 탐사의 가장 큰 수확인것 같다.
오늘 덤으로 만난 풍경
고사리 뜯으러 나왔다가 의외의 풍경과 마주친
두 분 아주머니의 표정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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