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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태배길 한자락 그리고 신두리

 

 

 

 

 

 

 

 

 

 

 

밥 먹고 노래방 가고

모임의 뻔한 순서

서로 얼굴본다는 것의 의미를 빼면 때로는 식상하다.

바깥 나드리를 제의하니 모두들 좋아했다.

토요일이지만 근무하는 사람이 있어 오후에 출발하기로 했다.

 트럭의 앞에 두명, 뒷자리에 네명

조금은 불편해도 감수하리라 생각했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다.

 

 

 

 

 

 

태배길을 걸을 계획이었으나 다리가 불편한 일행이 있었고

또 자동차가 먼지를 일으키며 수시로 드나드는 바람데 행선지를 바꾸었다.

구름포로 내려서니 백사장에 해당화가 활짝 피었다.

백사장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과

밀물에 밀려 바다에서 나오는 아주머니의 바쁜 발걸음이 무척 대조적이다.

손에 든 바구니가 제법 묵직해보이는 것이 많이 잡으셨나보다.

 

 

 

 

 

 

 

 

 

 

 

 

 

땅비싸리와 푸른부전나비

 

 

 

 

 

 

 

 

 

백사장 옆의 산길로 올랐다가 다시 건너편 바닷가로 내려서니

코끼리바위가 나왔다.

예전에 해변을 따라 걸었던 그곳이었다.

그늘이 넉넉한 산길은 걷기에 참 좋았고

중간중간 바다로 내려서는 길이 있어 잠깐잠깐 바다로 내려섰다 올라올 수도 있었다.

기름유출사고 때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만든 길이라했다.

 

 

 

 

 

밀물인데도 바다는 잔잔했다.

바다는 성이나야 더 아름다운데 말이다.

거친 파도에 마음의 찌꺼기들이 모두 씻겨져나가는 듯한 쾌감.

여럿이 걸을 땐 오늘처럼 잔잔한 바다도 좋다.

 

 

 

 

 

 

 

 

 

 

 

 

 

 

 

의항포구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가는 길에

건너다보이는 신두리를 둘러보았다.

해당화 길

초종용 길

또.....

여러갈래의 산책길이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는걸보니 내가 꽤 오랫만에 이곳에 왔나보다.

 

 

 

 

 

 

 

 

 

 

 

 

 

 

 

 

 

 

 

 

 

 

 

 

 

 

 

 

 

 

모래언덕 위로 해가 지고

나는 그 언덕위로 올라가,  바다로 지는 해를 보고 싶었지만

 모처럼의 외출에 따로 행동을 한다는것이 미안해서 그냥 함께 걸었다.

바닷가 길로 시작했는데....

그 코스를 거꾸로 돌았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작은 사막 위로 지는 해도 좋았다.

모래언덕 위에서 보는 별빛은 어떨까.

맨발로 걸어도 보고 싶고

별빛도 보고 싶다.

 

 

 

 

 

 

 

 

 

 

 

 

 

 

 

 

 

 

 

 

 

 

모래땅에서 피고지는 꽃이니 가뭄에도 별 걱정은 없어보이는 모래지치

 

 

 

201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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