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콴님과 산행 중에 우연히 여러 나비들을 만났던 삼준산 임도.
조금 더 이른 시기에 탐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여기저기 원거리 탐사에 시간이 여의치가 않았다.
금요일의 세찬 비바람이 잔잔해진 토요일
날씨는 여전히 흐리지만 산행 겸 삼준산 임도를 돌아보고 싶었다.
혼자서라도 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사람의 발걸음이 뜸한 곳이라 좀 거시기하다.
하여 오랜 산친구인 친구에게 나비탐사라 이실직고하고 동행을 청했는데
기꺼이 동행하겠단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시작했는데 간간이 햇살이 비춰 주었지만
풀에 스친 바짓가랑이랑 신발이 다 젖는다.
임도에는 이미 출현했을법한 나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녹색부전나비류와 물결나비 왕팔랑나비들은 제법 보였다.
임도를 한바퀴 돌아보고 삼준산 정상으로 향했다.
나비를 보리란 기대없이 오랫만에 왔으니 정상을 올라보고 싶었다.
기억보다 먼 산길.
한참을 올랐는데 삼준산 1.1KM 이정표 앞에서 힘이 빠진다.
아무래도 그 거리는 잘못된것 같다.
가끔 가야산과 용봉산 덕숭산 연암산 등을 조망하며 정상에 도착했다.
주황빛이 도는 나비 한마리가 휙 날아가 앉는다.
큰주홍부전나비인가 하며 지나치려다가 다가가보니 시골처녀나비였다.
제2화가 출현했는지 아주 말끔한 모습이다.
생각지도 않았었기에 더욱 더 반가운 만남이었다.
왕팔랑나비
물결나비
깊은산녹색부전나비
왕자팔랑나비
맨 뒤쪽의 용봉산과 수암산 줄기
거의 일년만에 정상에서
고북저수지와 간월호
시골처녀나비
2016. 7. 2. 토요일 친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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