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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꽃. 나비 탐사일기

홍줄나비를 기다리며..... 상원사

 

 

 

 

 

 

 

 

 

 

 

 

 

 

첫번째 만난 홍줄나비

 

 

 

 

 

마른 장마가 아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올해 초의 제한급수를 생각하면서 비가 많이 내려주기를 바랐다.

그래도 주말에는 맑아지기를.....

하지만 야속하게도 흐린 날씨의 연속이다.

비가 내리지 않는것만도 다행이라 여기며 상원사로 향했다.

 

 

 

 

 

 

 

 

 

 

 

 

 

 

 

 

 

 

 

 

 

 

 

 

 

 

홍줄나비를 만나고자 이곳에 왔지만

몇년동안  나비를 찾아 돌아다니다보니

만나고 못 만나고에서는 이제 웬만큼 자유로울만큼 여유가 생겼다.

그래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천천히 경내를 둘러보았다.

 

 

 

 

 

 

 

 

 

 

 

 

 

 

 

 

 

 

절집 마당에 선명한 빗자루 자국과 쓸어내린듯한 하늘의 구름이 닮았다.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취한 맑음님 ^^*

 

 

 

 

 

 

 

 

 

상원사는 새들도 참 친절하다.

나비가 내려오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

그동안 심심할까봐 새들이 친구해주려나보다.

 작은 새들이 동에번쩍 서에번쩍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딱새가족, 박새, 쇠딱따구리, 동고비 등등...

특히 딱새가족의 모습은 얼마나 귀엽던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동고비

 

 

 

 

 

 

박새

 

 

 

 

 

선원의 지붕 끝에 매달린 이 귀면기와를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천연덕스런 박새가 앉아있으니 기와의 험상궂은 얼굴도 웃는것처럼 보인다.

 

 

 

 

 

 

아직 어린티를 벗지 못한 딱새

 

 

 

 

 

 

 

 

 

 

 

 

 

 

 

 

 

 

새들은 아빠가 육아를 더 잘하나보다.   아빠와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제 홍줄나비를 만나야 할 시간

천천히 한바퀴 도는데 (기념품 등을 파는.....건물 이름은 모르겠다.)

날아 온 홍줄나비가 2층 기둥에 앉는것이 보였다.

살금살금 다가가보지만 앉은곳이 하필이면 모퉁이를 지나 숨바꼭질하듯 애매한 곳이다.

음... 안타까운지고

 

 

 

 

 

 

 

 

 

 

 

 

 

 

 

간간이 햇살이 비춰주어  희망을 갖고

영산전 앞에 앉아서 홍줄나비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렸다.

영산전 마당에서 담장 너머 선원의 마당을 들여다보았는데

저만치..... 멀리...... 홍줄나비가 앉아있다.

개구멍치기라도 하고 싶지만 굳게 잠긴 문 앞에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드디어 홍줄나비가 날아왔다.

그런데 영산전을 한바퀴 휘 돌고는 담장을 넘어 선원쪽으로 날아갔다.

또 날아왔다가 가고....

또 날아오다 말고 돌아가기도 했다.

인증샷은 제대로 못했지만 이만한 날씨에 네번씩이나 만났으니 성공이라고 해야겠지

 

 

 

두번째 만남 

 

 

 

 

배낭을 내려놓으면 등이 서늘할만큼 바람이 선선한 날씨 때문일까?

내려오는 나비들이 몇종류 안되고 또 무척이나 까칠하다.

 

 

 

은판나비

 

 

 

 

 

 

 

 

 

 

 

 

사향제비나비?

 

 

 

 

 

 

조흰뱀눈나비

 

 

 

 

 

 

 

 

 

 

 

 

번개오색나비

 

 

 

반가운 얼굴들도 만났다.

희수님 일행 세 분

이분들은 헤어질때까지 홍줄나비는 구경도 못했다고 했는데 만나고 왔는지 모르겠다.

 

 

 

 

 

 

 

오색나비

 

 

 

 

상원사에서 나오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참새방앗간으로 들어섰는데

입구에서 나비 한마리가 반긴다.

맑음님이 "홍줄이다" 하는 바람에 차 문도 열어젖힌채 달려갔는데

오색나비였다.

황오색과 헷갈리지만 첫눈에 뭔지 모르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는데

뒷날개 아랫면의 동그라미 안에 점이 있는것을 보면

오색나비가 확실한것 같다.

이로서 오색나비 5종을 모두 만나긴 했지만

왕오색나비는 한번 더 제대로 만나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예보가 바뀌어 비 소식이 저녁 늦게로 미뤄졌단다.

하여 대덕사로 향했는데 진입로 옆의 풀들이 다 잘려져있다.

꼭 그런이유만은 아닐테지만

이주전만해도 바글바글하던 각시멧노랑과 밤오색 등 나비들이 간데없이 조용하다.

 

 

 

 

 제삼줄나비

 

 

 

 

 

 

제일줄나비

 

 

 

 

 

 

범부전나비

 

 

 

 

 

 

왜솜다리?

 

 

 

 

 

 

병조희풀

 

 

 

 

 

 

잎이 예쁜 연잎꿩의다리?

 

 

 

 

 

 

 

 

 

 

 

 

수풀떠들썩팔랑나비

 

 

 

 

 

 

 

 

 

 

탐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만난 북방기생나비

나풀나풀 낮게 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나방인가 하면서도

내려앉기를 기다렸는데 북방기생나비였다.

첫 만남에 갈퀴종류에 산란하는 모습까지 만났다.

내리기 시작한 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한참을 따라다녔다.

기생나비 식초가 갈퀴종류구나.

 

 

 

 

북방기생나비 

 

 

 

 

 

 

 

 

 

 

 

 

 

 

 

 

 

 

 

 

 

 

 

 

 

 

 

 

오늘 이곳은 바람과 빗줄기가 세차다.

지역별로 집중호우가 예상되는데다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태풍소식도 들려오는데

나비들도, 사람들도

아무 피해없이 지나가기를 바래본다.

 

 

 

2016.  7.  3.  일요일

맑음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