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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16~2020)

금술샘의 진면목을 보다... 원효봉

 

 

 

 

 

 

2020.  8. 31.

거북이 셋이서.

 

원효암~ 의상암터~ 금술샘~ 원효봉~ 원효암터~ 계너미고개~ 원효암.

 

 

가야산의 짧은 코스이면서도 좋아하는 원효봉

산행 겸  시골처녀의 근황도 궁금하다.

원효암에 차를 주차하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그 가벼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거북이 1,   몇번이나 힘들다고 내려가자고 하고

나도 그냥 내려가서 계곡물에 발이나 담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 마음을  다잡으로 한걸음한걸음 오른다.

 

거기다 내가 제일 취약한 덥고 습한 날씨에

몇걸음 못가서 쉬고 또 쉬고.

나중에는 십년 젊은 거북이 둘은 잘 오른다.

 

어찌어찌 금술샘에 도착.

여태 여러번 금술샘을 들러봤지만 이런 모습 처음이었다.

 

 

 

 

 

 

 

 

 

 

 

 

 

   바위에도  물에도 노란 금가루가 잔뜩 묻어있다.

정말 신기했지만

차마 물을 마셔볼 마음은 들지 않았다.

 

 

 

 

 

 

                                       

 

세시간이 걸려 원효암 정상 아래 도착했다.

바로 앞의 덕숭산과 뒤로 용봉 수암산 줄기,  가야산 줄기까지

정말 조망이 좋은 곳이다.

 

 

 

 

 

 

 

 

 

 

 

 

 

 

 

 

 

원효봉 정상

산호랑나비 여러마리가 서로 어울려 어지럽게 난다.

 

 

 

 

 

 

 

 

 

 

 

 

 

 

 

 

 

 

원효봉 정상에서  팔자종주 반바퀴를 하고 있는 거북이의 지인을 기다려

함께 하산했다.

혹시나 하고 원효암터를 들렀는데

아직 시들지 않은 붉노랑 상사화가 여러송이 있었는데

제초작업을 하면서 다 베어버렸나보다.

쓰러진 꽃송이를 모아모아서 한컷..

내년에는 때를 맞춰

붉노랑상사화를 보러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