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삽교천에 들렀다.
오랫동안 머물던 뒷부리장다리물떼새는 떠난 뒤였지만
이런저런 새들이 많아서
어청도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너른 바다를 배경으로 밀물을 따라서 한 발 한 발 가까이 다가오는 새들을
기다리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십여 마리가 넘게 있었다는 왕눈물떼새를 내게 보여주고 싶어서
앞서 걸으며 갯벌을 살피는 그녀의 정성에 답이라도 하듯이
두 마리가 몽실몽실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흑꼬리도요 무리와 붉은어깨도요, 개꿩, 알락꼬리마도요, 큰뒷부리도요, 꼬까도요 등
여러 종류의 새를 만났다.
제일 많았던 흑꼬리도요와 붉은어깨도요 무리
개꿩과 왕눈물떼새
개꿩 한마리가 마치 보호자라도 되는 듯이 옆에서 떠나지 않고
왕눈물떼새의 다리가 물에 잠기면
어서 올라가라는 듯한 몸짓을 하는 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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