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 용 택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전화를 하고 싶은 사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생각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으면 사랑하는 것이요
그런 사람이 없으면
정말 강한사람이거나
지독하게 외로운 사람이라고
(이문재 시인의 "농담")
전화를 받는 이의 기쁨과 설레임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져온다
달이 뜨는 밤
달을 본것이 언제인지....
달 뜨는 밤
친구에게 전화를 해봐야겠다.
벌써 친구의 들뜬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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