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4일
사람들 북적대는 재래시장 한복판
한 포목점 문앞에서 애타게 문을 두드리는 이가 있었으니
이름하야 홍점알락나비였던것이었다.
어떤 이유로 그곳에 나타났는지 알 수 없지만
황당한 출현에 반가움도 잠시
걱정이 앞서서 가던 길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단다.
문앞에 쭈그리고 앉아 나비와 놀고 있는 내게
커다란 비닐봉지에 구멍을 숭숭뚫어 건네주시는 포목점 아주머니.
옥녀봉까지 갈 수 없어 시청 앞 느티나무에 내려놓으니
잠시 쉬었다가 훨훨 날아가는구나.
시장은 네가 있을곳이 아니니 다시는 찾아오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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