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대표하는 나비는 역시
노랑나비, 흰나비지만
봄이 오면 내가 가장 기다려지는 나비는 갈구리나비다.
수컷의 날개끝에 진한 노랑색의 무늬가 있어 암. 수 구분도 용이하고
특이한 번데기의 모양도 매력적인 나비다.
내 놀이터에 해마다 더도 덜도 아닌, 꼭 두 마리가 나타나는데
올해는 조금 늦게 나타나서 걱정이 되었었다.
지난 겨울 추위에 잘못된것은 아닌가하고 말이지.
일주일을 뒷꽁무니만 따라다녔는데
오늘은 웬일도 얌전하게 앉아서 한참을 꼼쩍을 안한다.
저도 지쳤나보다.
그렇게 얌전하게 포즈를 취해줬으면 사진을 끝내주게 찍어줬어야하는데....
그래도 식초인 냉이에도 앉고
소나무에도 앉고
이렇게 얌전한 갈구리나비를 또 만나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