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에 시작된 기다림이었으니
대략 8개월쯤 되나보다.
번데기의 모습으로 가을을 보내고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이 무르익어 여름에 가까워진 4월 중순에
그 기다림이 끝났다.
나비만큼이나
이제나저제나 나의 기다림도 깊었는데 무사히 나와주어 다행이었다.
내가 발견했을 때는 날개에 힘이 생겨
오래 붙잡아 둘 수가 없어서
밖으로 날려보냈는데 자동차 위에 내려앉는것이 보였다.
뒤따라 내려가서 즐거운 이별식을 했다.
2018.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