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화나비를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보여주는데
무척이나 신기해하고 좋아한다.
그런데 산팔랑나비에 대한 반응은 달랐다.
무서워하는 아이도 있었고
별 관심이 없다.
예쁜거 구분하는 눈은 아이들이 제일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크기도 작은데다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날개를 가졌으니
그럴만도 하겠다싶다.
하긴 어른들도 줄점팔랑류의 팔랑나비를 나방으로 착각기도 하니까
산팔랑나비는 귀한 나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볼 수 있는 나비도 아닌것 같다.
그런데 의외의 장소에서
억새에 집을 지은 아이들을 만났다.
몇마리를 데려와 큰기름새에서 키웠다.
이보다 훨씬 작은 모습으로 추운 겨울을 난다는것이 참 대단하다.
싱싱하고 풍성한 식초에서는 탈출하지 않고 그대로 예쁘게 번데기가 되는데
조금 허술한 식초에서는 탈출하여 다른곳에 자리를 잡았다.
애벌레의 얼굴도 귀엽지만
우화 직전의 날개가 비치는 번데기의 모습도 참 예쁘다.
어느 산길에서 반가운 만남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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