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부터 여름이 시작된 지금까지 비가 자주 내렸다.
비가 자주 내렸으니 대나무숲이 습해서
바둑돌부전나비의 먹이인 진딧물이 많을 줄 알았는데
숲 속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눈에 보이는 곳은 진딧물이 별로 없었다.
그 때문인지, 예년에는 5월 중순부터 만날 수 있었던 바둑돌부전나비를
올해는 6월 말이 되어서야 만났고
그것도 딱 한마리였다.
그날 하루 모습을 보여준 뒤, 며칠동안 또 보이지 않는다.
눈밝은 나비박사가 산란하는 진딧물 속에 애벌레도 보인다하니
내 눈에 띄이지 않았을 뿐
벌써부터 활동을 시작하긴 했나보다.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알이랑 애벌레랑 모두 장마를 잘 견디고
예쁜 성충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래본다.
2021. 06. 28. 동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