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큰녹색부전나비
나태주님의 시를 잠깐 빌리자면
볼 때마다 새롭고
만날 때마다 반갑고
생각날 때마다 설레게 하는
그런 나비다.
이맘 때 보지 않으면 서운한
그래서 새벽길 나서게 만드는 큰녹색부전나비.
올해는 단 한번의 만남으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구나.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약간의 세상살이의 흔적이 엿보이는 지금의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고 반갑다.
2021.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