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에서 지인을 두명이나 만났다.
뒷모습을 보고 아는체를 해줘서 고맙고 반가웠다.
시골처녀나비 이야기를 하며
봄처녀 도시처녀도 찾아보라고 했더니
" 정말 있네 ㅎㅎ" 하며 무척 재미있어 한다.
봄처녀나비 도시처녀나비에 비해 수수한 시골처녀나비
편안함이 느껴지는 수수하다는 말의 어감이 참 좋다.
사람도 수수한 사람이 좋다.
수수한 그녀가 가져온 시원한 콩물 한잔.
든든하고 고소했다.
오늘은 수수함에 더해 여러모습으로 놀아주는 친절함까지 베풀어준
시골처녀나비.
가을에 또 보자꾸나.
2021.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