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천수만을 거쳐가는 수많은 흑두루미 무리 속에
가끔씩 쇠재두루미, 캐나다두루미, 검은목두루미 등이 섞여 오는 경우가 있다.
내게는 항상
"너무 먼 당신" 이거나, "그림의 떡"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우리동네에 희귀조류가 찾아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번에는 시베리아흰두루미가 한마리 찾아와 새 탐조인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시베리아흰두루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위급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란다.
이번에는 그냥 소문만 듣고 보냈을지도 모를 귀한 새를
윗동네에서 찾아 온 몽실이님 덕분에 그림이나마 그릴 수 있었다.
군계일학이 아니라 군학일학? 군학이학?
월등히 큰 몸집과 흰색의 몸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어쩌다 홀로 이곳까지 왔는지 모르지만
잘 쉬고 잘 먹고 고향으로 잘 돌아가렴
검은목두루미도 근처 어딘가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찾아볼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은 격으로
검은목두루미도 프레임안으로 들어왔다.
앞쪽의 흑두루미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제1열의 틈에 끼어 큰기러기들도 열심히 먹고 있는것을 보면
흑두루미는 성품이 착한가보다.
저기 어딘가에 캐나다두루미도 있다는데
그래.
너 거기 있겠구나 ^^*
물마시러 온 친구들
2022. 3. 12일.
날씨가 좋았다면 좀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