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천국 유부도에서
어마어마한 검은머리물떼새를 만나기는 했지만
너무 멀리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었다.
탐조에 열정적인 친구들 덕분에
가까운 옆동네에 찾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게 되었다.
찾아간 그곳에는
썰물때여서 그랬는지 검은머리물떼새도, 홍머리오리도 보이지 않았다.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옆동네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그곳에서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
먼길 달려온 몽실님이 헛걸음하지 않아서 더 기뻤던 하루였다.
둘이 옆에서 다정하게 걷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짝짓기를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유독 시끄럽게 얘기나누는 한쌍을 보고 있었는데
어라?
벌써 끝나 버렸다.
한번 하고 나면 몇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다음을 기약해봐야겠다.
2022. 3.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