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머리오리는 10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흔한 겨울철새라고 하며, 작은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고 한다.
지인이 촬영한 디테일한 청머리오리 사진을 보고는
너무 아름다워서 꼭 보고 싶었던 새기이도 했는데
내 발품의 반경이 좁다보니 이제서야 처음 만났다.
흰뺨검둥오리 무리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놀고 있는
한무리의 청머리오리를 발견했을 때 얼마나 반갑던지.
보는 방향에 따라서 초록과 붉은색의 머리색이 신비롭게 변하는것이 너무 예뻤다.
산제비나비를 볼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꽁 꽁 얼었던 천이 부분부분 녹아서 다행이고
그곳에 데려가준 고마운 두 친구 덕분에
올들어 세번째 종추가를 하게 되었다.
첫번째는 검은등할미새
두번째는 가창오리다.
종추가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새로운 새를 만나게 되면
더 즐거운 것은 사실이다.
수컷의 아름다운 머리도 인상적이지만 부리 시작부분의 동그랗고 하얀 반점도 인상적이었다.
꼬리를 덮는 수컷의 아름다운 깃털은 세번째 날개깃이란다.
멀리 홍머리오리도 한마리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