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 산행을 마치고 쉰질바위에서 정암사로 향하는 임도를 걷고 있었다.
나뭇가지 위에 새 한마리.
어렴풋한 실루엣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맑음님이 처음 보는 새 같다며 찍어보라고 한다.
맑음님은 짧은 렌즈를 가지고 온 것을 무척 안타까워 했다.
잔가지가 가려 초점을 잡지 못하고 버벅대다 겨우 알아볼만하게 담았는데
잠시 후에 보니 옆에 색이 다른 한 마리가 와 있다.
솔잣새 암컷
솔잣새 암. 수 한쌍
암컷이 먼저 이동하면 수컷이 따라 이동을 했다.
십 수 마리에서 수십 마리까지 무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한쌍뿐이었다.
암컷은 저만치 가지 속에 숨고
수컷은 가까운 거리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사진을 잘 찍어보려 애쓰는 내가 신기한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모습이 귀엽다.
구부러진 부리가 교차된 모습도 무척 신기했다.
이름처럼 먹이는 솔방울이나 잣이라고 한다.
이름이 하도 궁금하여 돌아오는 길에 고수님께 도움을 청했다.
솔잣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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