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를 봤다면 아마도
귀인과 귀조를 만나리라는 괘가 나왔을 것 같다.
태안문화원에서 열리는 지인의 전시회를 보고 돌아오는 어중간한 오후
맑음님과 천수만 한바퀴 돌았다.
길가의 코스모스는 꽃으로서의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었을까
의무를 다했다는 듯 시들어 가고
추수가 끝난 논이 늘어난만큼 기러기도 많아졌다.
탐조를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서 뭘 보고 계시냐고 물었더니
친절하게도 흰기러기와 줄기러기가 있다고 위치까지 정확하게 알려주신다.
저기에 고개 숙인 줄기러기가 보인다.
색이 좀 밝아서 표시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위치를 아니까 보이는 것이지 모르고서는 육안으로는 찾아내기 힘들 것 같다.
흰기러기가 있는 풍경
줄기러기 한 마리
고개를 끄덕끄덕 몇번하며 신호를 보내는 듯 하더니 날아 오른다.
어쩌다 무리와 떨어져 여기까지 왔는지.
몇주 전부터 사람들이 이 근처에서 만나고 있는 것을 보면
날아 갔다가도 일정한 장소로 다시 돌아오나 보다.
붉은가슴종다리
알락도요. 삑삑도요와 닮았지만 날개의 흰점이 더 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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