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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나비이야기

은점표범나비와 긴은점표범나비

 

 

 

 

 

 

 

이름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한 두 나비 은점표범나비와 긴은점표범나비.

해마다 만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첫 만남에 대한 기억이라던지, 인상적인 만남의 순간의 기억이 별로 없는 나비다.

 

은점표범나비는 우리 동네 임도에서 흑색형 암컷을 만났을 때와

오래전 인제에서 풀표범을 만나던 날, 임도에서 만난 은점표범나비

풀표범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행에게 풀표범나비가 아니냐고 물었던 바보 같은 기억 정도.

 

긴은점표범나비도 제천이나 해산령에서 만났을 때 그 순간의 모습은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지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확실한 동정포인트인 은점이 잘 보이지 않으면  은점인지 긴은점인지 

아직도 동정이 어려운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강원도 나비여행에서 만난 은점표범나비와 긴은점표범나비

지금까지 두 나비와의 만남 중에 가장 아름답고 즐거웠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긴은점표범나비

 

 

 

 

 

구름표범나비와 함께 있던 인제의 어느 임도

모두 긴은점표범나비로 동정해 본다.

날개 윗면의 시맥이 은점표범나비에 비해 가늘어 색이 밝게 보인다고 하는데

느낌으로 감이 오는 개체도 있지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흰줄표범나비나 큰흰줄표범나비처럼 수컷의 성표의 줄이 서로 다르면 좋을 텐데

은점과 긴은점표범나비는 성표의 줄도 두 줄로 똑같아서 더 어렵다.

 

 

 

 

 

 

 

 

 

 

 

 

 

 

 

 

 

 

 

 

 

 

 

 

 

 

 

 

 

 

 

 

 

 

 

 

 

 

 

김은점표범나비와 (좌) 구름표범나비

 

 

 

 

 

 

 

 

 

 

 

 

 

 

 

 

 

 

 

 

 

 

 

 

 

 

 

 

오래되지 않은 임도에 드문드문 몇 군데 무리 지어 피어난 금계국

이 높은 산 임도에는 어떻게 왔을까?

공사차량의 바퀴에 붙어 딸려 온 것일까

바람에 날려온 것일까

순식간에 주변을 잠식해 버리는 무서운 번식력 때문에 그다지 좋아하는 꽃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그 모습이 너무 반가웠다.

그곳에, 그 꽃에 은점표범나비와 긴은점표범나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은점표범나비

 

 

 

 

 

 

꽃 위에 또 다른 꽃이 핀 것 같다.

바람처럼 꽃에서 꽃으로 날아다니는 나비들

뷰파인더로 볼 때의 모습은 너무 예쁘고 황홀해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셧터를 눌렀는데

결과물은 눈으로 봤을 때와 괴리가 너무 많아 아쉽다.

모두 은점표범나비로 동정은 했는데 자신은 없다.

이곳에는 은점과 긴은점이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름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날

그럼 뭣이 중헌데 ^^*

 

 

 

 

 

 

 

 

 

 

 

 

 

 

 

 

 

 

 

 

 

 

 

 

 

 

 

 

 

 

 

 

 

 

 

 

 

 

 

 

 

 

 

 

 

 

 

 

 

 

 

 

 

 

흑화형 은점표범나비 암컷

 

 

 

 

 

 

 

흑화형 은점표범나비의 옆모습

 

 

 

 

 

 

 

 

 

 

 

 

꽃길의 나비

그 길을 함께한 사람들

나는

언제라도 나를

그 꽃길로 데려갈 수 있을 것 같다.

나비의 날개짓처럼

마음 이리저리 팔랑대던

그 꽃길 속으로

 

 

 

 

 

 

 

 

 

 

 

 

 

 

 

 

 

 

 

 

 

 

 

 

 

 

 

 

 

 

 

 

 

 

 

 

 

 

 

 

 

 

 

 

 

 

 

 

 

 

 

 

 

 

 

 

 

 

 

 

 

 

 

 

 

 

 

 

 

 

 

 

2026.  6.  7.  강원도 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