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5일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 같던 어제와는 달리 조금은 가벼워진 하늘..
바다한테..현태아빠한테 연락을 넣어 보지만 둘 다 함흥차사다.
"덩순아 우짤래?"
"우리 둘리 가자"
"그럼 고란사쪽 가는 버스시간 내 알아보고 연락할께.수정봉이 어덴지 거기 가보까"
그러던차에 바다한테서 연락이 왔다.
우짜든둥 만납시다
내려와서 올려다본 오서산..
아래에서 보니 정암사가 중턱에 걸쳐있다.
정암사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가자는 물탱크4호기 5호기님
워밍업이 필요하다며 아래 주차장에서 걸어가자는...
에고 주차장에서 정암사까지도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그 길을 걷는 동안 여러가지 야생화들이 피어 있어 즐거웠다.
이제 본격적인 오름길
평소엔 제일 잘 오르던 덩순이가 웬일인지 힘들어 한다.
느릿느릿..쉬엄쉬엄..그래도 거의 능선에 다다를 무렵 체력이 회복되어 다행이었다.
좋다..야 좋다..를 연발하면서... 언제봐도 표정이 화사한 친구
능선에 오르니 조망이 정말 끝내준다.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보일곳은 다 보인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지만 보령도... 먼 산도... 먼 바다도... 먼 시가지도....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는 오서정에서 한마리 까마귀처럼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그곳에서 현태아버님께서 끓여주신 라면...정말 맛있었다.
사리곰탕면이 그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
물 때문에 약간 적은 듯 하게 끓인 라면...현태아버님은 떡을 먹어 배불러서 안 드신다
하였지만..식구들에 대한 배려인듯...
오름길 멋진 바위에서
가파른 내림길..미끄러워 쭐떡쭐떡...산새가 미끄러지는 것 처음 봤네요
바다도 미끄러지고
가야산에서 매미소리만 들리고 매미는 안보인다고 궁시렁거리던 산새님
매미 한마리 잡아들고는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이라니..
가야산 계곡물보다 훨씬 더 정암사이래 시원한 계곡에서 시원하게 탕족을 즐기고 하산
푸짐한 냉면으로 땀을 식히고 귀가
막 주차장에 도착하자 쏟아지는 소낙비...참 복도 많다 그러면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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