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김 상 현
나와 봐
어서 나와 봐
찔레꽃에 볼 부벼대는 햇살 좀 봐
햇볕 속에는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려고
멧새들도 부리를 씻어
들어 봐
청보리밭에서 노는 어린 바람 소리
한번 들어 봐
우리를 부르는 것만 같애
자꾸만 부르는 것만 같애
5월이 시작되고 이틀이 지났다.
5월이 부른다.
나와 보라고
5월의 바람이. 오월의 나뭇잎이, 오월의 햇살이
함께 놀자고
어릴적 소꼽친구가 문앞에 와서 보채듯이
그래서 나가지 않을 수가 없다.
아! 오월이여
'딸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강에 가고 싶다....김 용 택 (0) | 2009.05.08 |
---|---|
박 두 진...하 늘 (0) | 2009.05.08 |
아침꽃잎...양성우 (0) | 2009.04.23 |
무한 바깥...정 현 종 (0) | 2009.03.18 |
긍정적인 밥....함 민 복 (0) | 2009.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