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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무한 바깥...정 현 종

무한바깥....정 현 종 (1939~

 

방 안에 있다가

솦으로 나갔을 때 듣는

새소리와 날개 소리는 얼마나 좋으냐

저것들과 한 공기를 마시니

속속들이 한 몸이요

저것들과 한 터에서 움직이니

그 파동 서로 만나

만물의 물결

무한 바깥을 이루니....

 

 

평범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시다.

언젠가 한번 산행기에 써 먹어야겠다.

내가 미쳐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시인이 대신 얘기해주니 반갑고 고맙다.

산길을 걸으며

그 무한 바깥세상에 나와

그것들과 한 터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함께 움직이는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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