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T.E 흄
가을 밤의 싸늘한 가촉
나는 밤을 거닐었다.
얼굴이 빨간 농부처럼
불그스름한 달이 울타리 너머로 굽어보고 있었다.
말은 걸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도회지 아이들같이 흰 얼굴로
별들은 생각에 잠기고 있었다.
.............
말은 걸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
이 구절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너를 사랑한다.
너를 믿는다........
그런 애틋하고 지긋한 표정으로 옆에서 내게
말없이 고개만 끄덕여 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얼마나 든든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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